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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사마가 생각하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History 2007. 7. 17. 18:27
두서없이 쓰는 글이에요. 문단의 나눔은 단지 글이 길어지기 때문에 한것이며 문맥에 따른 것은 아니구요. 이해하시길....
일본.
이 나라의 이름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① 우리나라를 집어삼키고도 사과한마디 안하는 X새끼들.
② 예전엔 잘나가더니 이젠 우리가 10년만 있으면 앞지를거 같은 같잖은 나라
③ 여전히 잘 살고 배울점도 많지만 역시 맘에 안드는 나라
④ 쪽발이 나라. 지진 많이 나는 나라. 제발 동경에 큰 지진나서 다 죽어버려라
⑤ 오타쿠라는 인간 말종들을 키우는 나라. 그래도 애니랑 게임의 지존인 나라.
⑥ 태극기를 일본 전국 방방 곶곶에 꽂아도 시원찮을 나라.
...
대략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들일 것이에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어떻게 일국의 이미지가 이렇게 다운된단 말인가요?
1차적인 잘못은 일본 그네들에게 있죠. 죄없는 조선을 침략하여 강제합병하고 조선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였고 그들은 식민지지배가 끝나고 사과한마디 제대로 안하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 쪽발이 새끼들을 싫어하는거 같네요.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역사에는 이런일들이 4500년동안 비일비재했어요. 중국의 각종 나라들, 몽골족, 여진족등 기타등등. 합병만 안했지 죄없는 부녀자들 강간하며 죽이고 일국의 왕에게 절을 하라는등 치욕스러운 짓은 모두 시켰죠. 그러고도 그들은 지금의 일본과 같이 아니 더 뻔뻔하게도 사과한마디 안했구요.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아요.
왜 100년 1000년이 지난 일들, 특히 중국대륙의 침략은 미워하지 않으며 일본의 것만 미워하는 것일까요?
몇천년동안 유구한 역사속에서 중국의 속국으로 살다보니 그게 당연시되어 중국에서 침략한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중국은 우리보다 크고 힘이 셌으니 약육강식의 세게에서 그랬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것도 당연하죠.
난 일제강점기때 일본이 자행한 일이 특별히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 세계 역사중에 그보다 더 잔인한 일들은 끊이없이 자행되어왔거든요. 로마 제국 건설때, 중국 통일때, 지배자들은 그들의 권력과 위엄을 지키기 위하여 엄정한 처벌을 하였고, 그들의 고문방식은 그 당시보다 훨씬 끔찍했죠. 기름에 튀긴다느니 삶아죽인다는니.
우리가 일본을 특히 미워하는것은 주로 일제강점기때에 그들의 행동과 사후대처일 것이에요. 앞서 말했듯이 그들의 침략활동은 역사에서 한없이 되풀이 된것중의 하나구요. 그래서 난 별로 문제삼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면 사후대처는 어떨까요?
그들은 생색이나마 내고 있아요. 성의 없는 말이라도 한마디 했구요. 우리를 숱하게 침략했던 중국이나 오랑캐족들과는 다르게 말이죠. 그럼에도 그들이 지탄받는 것은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에요. 예전같이 아시아권의 최강자인 중국이 일국을 침략한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거나 통제할만큼 세계는 좁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다르죠. 지구 어느곳이나 사건이 일어나면 1시간안에 모든 나라에서 그것을 티비로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이제 세계에서 고립된 나라는 없는 것이다. 누구나 그들의 뜻과 처지를 알릴수 있죠. 그럼 이렇게 시대가 달라졌으니 일본은 성의있는 사과를 해야하는데 아직도 안하는 이유가 뭣인가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까지 세게 나오는 이유는요?
그들은 아직도 그들이 강하다고 믿어요. 강하다. 맞아요. 그들의 군사력은 베스트5에 들고 경제는 2위에요. 약육강식의 논리를 적용한다면 그들은 미국만 빼고 덤빌나라가 별로 없어요. 그들은 세계의 주요시장이며 아시아의 넘버원이에요. 현재까지는.
독일은 과거 유대인학살을 대대적으로 보상하고 다시는 그러한 짓을 저지르지 말자는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고 있어요. 왜 독일은 그렇고 일본은 그렇지 못한가요?
바로 지리적 차이때문이에요. 독일은 유럽의 한복판에 위치한 국가고 일본은 동쪽 끝의 섬나라에요. 주위의 피해 국가들이 등을 돌린다면 더 피해를 입는 쪽는 독일이죠. 반면 일본은 원래부터 주위 국가라는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들에게 신경쓰지 않이요. 피해를 준 나라의 수는 두 나라 모두 비슷할 거에요. 사람 죽인 수는 독일이 훨씬 많겠지만.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독특합니다. 원래부터 자기들끼리 먹고 살았고 대외의존도는 낮았죠. 우리나라 왕이 중국왕에게 굽신거릴때 일본은 자기들끼리 죽이고 사느라 바빴구요. 그런 나라가 전쟁을 일으킨 후에 다른나라에 신경쓸 겨를이 있을까요? 자기들 수습도 바쁜데 말이에요.
섬나라 일본. 자기들끼리 죽이고 사는데 진절머리가 나는 애들이죠. 남의 나라 눈에 안뵈는게 당연해요
대륙 한가운데에 있는 독일. 한번더 뻘짓하구 반성 안하면 살기 힘들죠...그들을 이해해주자는 것은 아니에요. 이해 못할 부분도 많아요. 하지만 무작정, 정말 아무 이유없이 그네들을 미워할 일은 아니에요. 역사를 왜 배우는 것인가요? 우리를 침략한 나쁜 새끼들을 증오하기 위해? 아니죠. 역사가 일어난 배경을 알고 그것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위한 발판으로 삼기위해서죠. 흔히들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역사는 돌고 돕니다. 비참한 역사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역사를 배우는 것이에요.
일제강점기, 일본 정부/군부에 의해 강제 동원되어 성노예로 전락해버린 우리 할머니들...우리는 지난 50년간 일본은 나쁜놈 쳐죽일 쪽발이 새끼라는 획일적인 역사교육을 받아왔어요. 나역시 그래요.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일본하면 무조건 욕설이 나오는데 이건 잘못되었어요. 무조건 욕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생각하고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해요.
우리는 그들의 사과와 보상을 원하는 것 같아요. 얼만큼 사과하고 보상해줘야 만족할까요? 피해자 1인당 10억씩은 줘야할까요? 일본왕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무릅꿇고 사죄해야할까요? 난감한 문제에요. 사람의 인생을 돈으로 따질수 없고 일국의 왕을 무릅꿇힐수도 없으니 말이죠.
계속 헛소리하면서 인기가 곤두박질 치고 있는 아베 총리. 우익 눈치좀 그만 보고 이제 인간다워지셈!결국 이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약해져 사라질 것이에요. 이제까지의 역사가 그래왔듯이 말이죠...
일본이라는 나라에 부정적인 인식은 대부분 이제까지 말한 역사적인 사건에서 나오는 것 같이요. 그것 아니면 우리가 달리 일본을 미워할만한 점은 없어요. 오히려 본받을 것도 많죠. 그들의 장인정신, 꼼꼼함, 세심함, 친절함(겉모습만 그렇더라도), 서비스정신 등등.
좋은 한일관계. 무척이나 어려워요. 특히 지금같이 역사적 인식갈등이 심할때에는. 모두가 한발자국 물러서주는게 제일 좋지만 어디 그게 맘대로 되나요? 역사가 정치로 이용당하는 이 때에.
정치적으로는 갈등이라지만 현재 한류라는 좋은 현상이 아시아에 일어나고 있어요. 문화의 힘은 언어, 인종, 지리,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요. 갈등을 만드는 것도 문화고 완화시키는 것 또한 문화구요
인간 최고의 발명품인 문화를 우리는 교류해야해요.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것은 버린다는 상식하에. (하지만 문화의 질을 따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한국와 일본이 서로 좋은 문화를 주고 받는다면 언젠가는 양국의 역사갈등은 수그러들고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고 진심으로 그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