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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물가 치솟기 일보직전!History 2007. 10. 30. 21:36
식빵, 컵라면, 카레, 휴지, 기름... 올 가을은 생활필수품의 가격 상승의 연속이었다. 신흥국의 수요확대 등으로 원자재가 비싸져 식품업게가 가격 올리기에 나서고 있고, 원유가격이 치솟아 택시, 전력, 가스 요금의 인상으로 영향 범위가 커지는 바람에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할인점이 거대한 상품조달력을 바탕으로 가격인상에 거부하는 자세로 그 피해를 줄이고는 있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식품원료 가격폭등은 중국과 같은 신흥국의 소비확대와 더불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주목 받는 등 식료쟁탈전이 그 배경이다. 최근의 빵과 면류의 원료가 되는 밀가격은 5년전에 비해 1.8배나 올랐다. 닛세이(식품회사)는 11월부터 가정용 파스타와 밀가루를 17년만에 인상한다고 밝히고, 컵라면, 빵, 우동도 올린다고 한다.
대기업상사는 앞으로 13억에 달하는 중국인구가 곡물수입대국이 되어 곡물과 식품원료의 가격은 치솟고 축산농가가 사료비용을 흡수하지 못해 고기가격 또한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원유가격의 폭등에 의한 생필품의 영향도 크다. 학생, 샐러리맨의 필수품인 문구품은 대기어 코쿠요가 10월부터 A4용지에 이어 내년 1월부터 노트도 가격을 올린다.
게다가 재생지와 중유등의 비용상승으로 제지회사 또한 비명을 지른다. 일본제지연합회의 스즈키 회장은 22일, "한번더 가격을 올릴수 밖에 없다"고 했다. 티슈와 두루마리 휴지는 11월 출하분부터 7월에 이어서 가격을 올린다. 할인점의 특판작전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가정의 전력, 가스에도 가격상승의 파도가 밀어닥치고 있다. 전력요금은 연료인 석유, 가스의 가격상승을 반영하여 내년 1~3월분의 가격을 올리게 된다.
제일생명보험 경제연구소는 올해 8월까지의 생활필수품의 가격상승으로 05년 12월과 비교해서 가계부담이 연간 19,018엔(약170만원) 늘었다고 계산했다. 앞으로의 전기요금등의 영향을 생각하면 부담액은 더 늘어난다.
그러나 이어지는 식품메이커의 가격상승에 대해 대형 할인점 등은 제품 받기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0엔숍을 운영하는 '더 다이손'도 "110엔숍이 되면 고객에게 면목이 없어진다"라며 당분간은 기업이 노력해서 위기를 헤쳐나갈 방침이다. 더욱이 카오우(화학제품회사) 사장은 23일 중간결산발표를 통해 원료가격 상승의 영향은 피해갈 수 없으나 화장품 등의 소비재는 당분간 코스트를 흡수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기업이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곧 닥칠것은 시간문제. 소비자의 부담은 앞으로 커져만 갈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