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같은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켜 이산화탄소를 억제하는 것도 자동차에 있어 중요한 성능의 일부다. 하지만 적어도 자동차가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동수단으로 쓰이는 것이 허용되는 동안에는 [스피드의 끝없는 연구]라는 테마가 존재할 것임에 틀림없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그런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을 바로 [포르쉐]가 만들어냈다. 바로 2007년 가을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포르쉐 911 GT2]이다.
멋드러진 디자인에 6기통엔진을 후방에 놓음으로서 마치 미끄럼틀같은 라인을 그려내는 포르쉐 만의 루프라인... 이렇게 40년간에 이르는 포르쉐 911 시리즈만의 특징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모데은 출력, 최고속도, 가격 모두 [특별한 911]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500마력을 훨씬 뛰어넘는 최고출력과 330km/h에 달하는 최고속도, 2억원에 가까운 가격 등 기존의 911 시리즈와는 격이 틀리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이다.
현존하는 911시리즈 중에서도 뛰어난 스피드 성능을 가진 모델이 있었다. 예를 들면 [터보]. 상식적으로 [같은 포텐셜을 가진 시리즈 내에서 3종류나 만들어내서 어쩌자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은 그렇기 때문에 작금의 포르쉐가 자랑하는 세밀한 마케팅전략이 숨겨져있다.
고도의 스피드성능과 더불어 시리즈의 럭셔리함을 어필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초고성능]을 목표로 한 것이 [터보]이다.이 모델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911]이라는 컨셉으로 설계된 것. 포르쉐사에 있어 [최고의 911]은 항상 [터보]였던 것이다.
한편 [GT2]이기에 가능한 가격은 절대적인 스피드성능 덕분이라고 할 만하다. 즉, 이 모델이 노린 명확한 타겟은 [911사상 최강, 최고속도]라는 타이틀. 그리고 실제로 모습을 보인 새로운 [GT2]는 훌륭하게 그 프레이즈를 손에 넣었다. 겨우 1km/h차이로 [슈퍼카]인 [카레라GT]와 동수치인 329km/h인 최고속도는 이 모델의 캐릭터를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