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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애드센스 정책은 실수다
    History 2007. 12. 19. 12:18

    구글은 얼마전부터 자사가 제공하는 광고 프로그램중의 하나인 애드센스에 몇가지 변화를 적용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애드센스 클릭영역 축소입니다.

    <블로거들의 주수입은 미스클릭?>

    이제까지는 많은 애드센스 사용자들이 알고 있듯이 방문자가 실수로 클릭하는 이른바 '미스클릭'으로 인한 광고수입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때문에 일부러 본문안에 광고를 배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으며 쭌사마도 그리하였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광고클릭 범위를 기존의 모든 텍스트에서 제목만 클릭이 가능하도록 줄여버렸습니다. 보통 제목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봐야 20%를 넘지 않으니 본문에 넣은 사각형 박스의 경우 미스클릭을 할 확률이 80% 줄어버렸습니다.

    <왜 클릭영역을 줄였는가?>

    하지만 왜 구글은 이렇게 애드센스의 클릭영역을 확 줄여버렸을까요? 쭌사마가 추측하는 가장 이유는 큰 미스클릭을 근절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광고클릭 영역이 80% 이상 줄어버렸기 때문에 미스클릭 또한 80% 정도 줄어들 것입니다. 원래의 애드센스 취지가 그 페이지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컨텐츠 내용에 밀접한 광고를 보내주는 것이고, 이것이 기존의 광고보다 훨씬 광고효과가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스클릭은 실질적인 구매나 광고효과로 이어지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수로 눌렀는데 의도하지 않은 페이지로 넘어가면 짜증이 나고 그 즉시 '뒤로가기' 버튼이나 창을 닫아버릴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클릭은 일어났는데 실제 광고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광고주가 구글에 돈을 줘야한다는 부당한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며, 이 사례가 무시하지 못할 만큼 많다는 것이 바로 클릭영역 축소의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미스클릭 근절로 구글이 얻는 것은?>

    그렇다면 이렇게 클릭영역을 줄여 미스클릭을 확 줄여버린 구글은 의도한대로의 효과를 볼까요?

    일단 어떤 사유로든 클릭이 줄어들면 광고를 보는 사람도 줄어듭니다.하지만 좋은 싫든 실수로 광고를 본 것 자체가 일부 광고주나 방문객에게 이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실수로 눌렀는데 의외로 방문객의 관심을 끄는 사이트로 넘어갔고 거기에서 구매/회원가입 등의 실제 광고효과가 있었다면 방문객이나 광고주나 이익이죠.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낫지요.

    구글은 현재 광고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광고 클릭율일 줄어듬에 따라 광고주로부터 얻는 광고료도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클릭당 광고료가 올라가고 실제광고 효과가 높아진다면 구글의 현재 수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기적으로 생각했을 때의 일이고,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구글의 광고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구글 광고수입의 감소로 이어져>

    왜냐구요? 구글 광고프로그램이 널리 퍼진 이유는 블로거들이 비교적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누구가 애드센스를 단 블로그로 돈을 벌었더라, 이 자체만으로도 블로거의 수를 늘리고 애드센스 이용자의 수를 늘려서 결국 광고노출 기회는 더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지금 구글이 하고 있는 것은 이런 선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클릭율이 줄어들어 생각보다, 혹은 예전보다 수입이 줄어든 블로거들은 애드센스 적용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익을 생각하고 본문에 광고를 배치한 경우는 더 그렇지요. 몇몇 블로거들은 광고수익이 제일 많이 나는 본문광고를 포스팅 레이아웃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과감히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모든 블로거가 돈을 벌 목적으로 글을 쓰지는 않지만 많은 블로거가 돈도 벌고 글도 쓰는 애드센스를 적용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하나의 목적인 '돈 버는' 것을 구글이 확 줄여버리면 '애드센스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어 많은 블로거들이 결국 애드센스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애드센스 광고에 노출되는 방문자도 줄어들게 되어 결국 광고주는 예전보다 못한 광고노출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장기적으로 이렇게 애드센스의 인기가 떨어지고 광고노출이 줄어든다면 구글의 주수입원인 광고료도 줄어들게 되어 구글로서는 치명적인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주가도 떨어지겠지요. 이미 구글의 광고수입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도 전해옵니다.

    <클릭영역 재조정을 바라며...>

    상식적으로 구글이 취한 조치는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져올 부수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구글의 광고프로그램을 널리 퍼뜨려준 장본인이 누구였는지를 생각한다면 아마도 다시 예전처럼 광고영역이 넓어지지 않을까요. 그 날을 기다리며 전 애드센스를 계속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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